그 동안 끊이지 않던 업종 간 어업분쟁이 유관기관의 노력으로 일단락 됐다.

군산 연안 자망·복합어업 연합회는 지난 7월부터 전북·충남 형망협회 소속 어선들이 군산 근해상에서 불법 어구를 사용한 조업으로 자망·복합 어선들이 설치한 어구가 훼손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꽃게 어장이 형성되고 있는 요즘 전북 형망협회 어선과 충남 형만협회 어선 등이 현행법상 사용이 금지된 변형 어구를 이용해 군산 인근해상에서 바다 밑바닥까지 훑는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며, 해경의 적극적인 단속을 요구했다.

이 같은 주장에 형망협회 어민들은 자망 어민들이 어구를 직도 인근 해상까지 지나치게 넓게 설치하고 있어 형망 어민들이 조업 중 불가피하게 자망 어구를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왔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업종 간 분쟁 해소를 위해 지난 30일 오후 3시 소회의실에서 군산자망복합연합회 대표와 전북형망협회, 충남형망협회 대표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을 참석시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망복합연합회(회장 김정복)는 군산시 및 서해어업관리단, 군산해경에서 불법 어업에 대해 철저히 단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형망과 조망 조업분포도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자망어업과 형망어업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 줄 것과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불법 펌프망과 무등록어선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형망협회(회장 노군우)는 자망·복합연합회와 조업구역과 관련한 협약서를 체결해 업종 간 조업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업종 간 월 1회 정기모임을 실시해 조업구역 등 상호 의견교환으로 상생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유관기관의 중재 하에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호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됐다”며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업종 간 분쟁 없이 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