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올레드(OLED)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300% 이상 늘어났다. 

반면 LCD TV 판매량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 정체 현상을 보였다. 

30일 IHS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7만5600대로 전년 동기(1만8100대)보다 317% 성장했다. 

반면 LCD TV 판매량은 9686만5400대로 전년 동기(9730만400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PDP TV 판매량은 19만7900대로 전년 동기(394만1000대)보다 무려 95%나 감소했고, CRT TV는 77만3000대로 전년 동기(187만3300대)보다 59% 줄어들었다. 

TV업계 관계자는 "올레드 TV의 판매량을 LCD TV와 비교하면 수치가 다소 적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TV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LCD, 올레드, PDP, CRT 중 유일하게 올레드 TV만 홀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세계 TV 시장 규모는 9700만대로 지난해 상반기(1억300만대)보다 5%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8%나 감소했다. 

IHS 디스플레이서치는 "상반기 TV 판매량이 1억대를 밑돈 것은 지난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LCD 패널의 마진율이 올 4분기에 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TV 시장은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에서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통해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등 중국 메이저 TV제조업체들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파나소닉, 터키 베스텔 등도 지난달 열린 독일 가전 박람회 'IFA2015'에서 올레드 TV를 처음으로 선보임에 따라 올레드 TV 시장은 갈수록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봉석 LG전자 부사장도 IFA2015에서 "올레드 TV를 올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OLED TV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최근 OLED 패널 수율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올레드 패널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여전히 OLED TV 양산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