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부처 간 물 관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통합·조정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신설키로 했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중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의 확산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2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수자원의 체계적 통합관리 방안 ▲AI 발생현황 및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수자원의 통합 관리 방안은 신규 수자원 확보, 효율적 활용방안, 수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신규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정부는 중·소규모 댐 14개(1.5억t)를 건설한다. 소규모 저수지를 확충하고 우수저류지도 설치한다. 도서·산간지역에는 지하수 관측정을 늘리고 해수담수화시설도 확충한다. 

기존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4대강 확보수자원 활용방안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상수관망 연결을 확대하고 노후수도관도 개량한다. 

무엇보다 수자원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물 관리 컨트롤타워도 설치키로 했다. 부처 간 물 관리 정책의 통합·조정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가 설치된다. 컨트롤타워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신설될 '물관리협의회'가 맡을 예정이다. 

황교안 총리는 "홍수와 가뭄 등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수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조해 선진화된 관리시스템이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고병원성 AI 발생현황과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대응계획도 세웠다. 

우선 추석 명절을 맞아 유동인구에 의한 수평적인 AI 확산 방지에 주력키로 했다. 

명절 연휴기간에는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별로 상황실과 긴급방역팀을 편성·운영하면서 대응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연휴가 끝나면 내년 5월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서 철새가 유입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방역관리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AI 발생농가와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공항만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