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도내 정당들이 각각 구제역 방역 현장 속으로, 새로운 위원장 선출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전북의 야당’인 한나라당은 사고 지구당 지정과 함께 위원장 공석이 장기화 되고 있어 사실상 도당기능이 정지된 상태여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 도당 구제역 방역 ‘현장 속’으로=민주당도당 가축전염병대책위원회(위원장 문면호)는 지난 21일 남원시,순창군,임실군 일원의 구제역 방역 상황실을 방문 근무자들을 위로하고 구제역 방역관련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대책위원 등이 임실군 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실군 오세진 축산치즈과장은 도경계와 시군경계지역의 방역초소를 각각 정부와 도에서 설치 운용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또 순창군 상황실 고해중 산림축산과장은 순창군의 구제역 백신접종과 소독통제소를 운영에 필요한 예산 중 부족분인 약 1억3천여만원을 국비 또는 도비 지원을 요청해 줄 것을, 남원시 상황실 서동우 축산과장은 방역기자제 관리창고의 설치와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 상시적 방역활동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해 줄 것 등을 각각 요구했다.

문면호 위원장과 위원들은 상황실 근무자들에게 “근무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전북도 축산업의 사활이 근무자들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근무자들의 근무여건과 건의사항에 관해 민주당과 도의회 차원에서 다각도로 방안을 찾아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도당 새 위원장에 방용승씨=신임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방용승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공동대표가 당선됐다.

23일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5일 동안 도당 제5기 임원선거 결과 방용승씨가 유효당권자 2771명 중 1315명(51.94%)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또한 부위원장에 김민아 전 도의원과 장종수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전북본부 본부, 이순봉 부위원장 등이 각각 당선됐다.

신임 방용승 위원장은“추운 날씨만큼이나 도민들의 삶이 무척 어렵다"며 "당원들과 함께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지역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출된 5기 임원진은 내달 1일부터 도당을 이끈다.

◆한나라당 도당 사고지구당지정 ‘도당기능상실’=한나라당 중앙당이 전북도당을 사고지구당으로 지정한 가운데 전북도당은 사실상 도당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한나라당 도당에 따르면 전북도당 위원장에 적합한 참신한 지역인재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현재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된 상태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중앙당은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지역 당원 간 갈등이 유발되는 등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도당을 사고지구당으로 지정했지만 현재 참신한 인재의 발굴과 영입을 통해 지역 내 조직 강화를 새롭게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당은 전북 도당 위원장의 경우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유망한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발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도당은 현재 사고지구당 상태로 사실상 도당 기능이 상실한 상태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