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마지막 혁신안에 정세균 의원 등 중진 퇴진 요청... 폭풍 전야 되나 

새정치민주연합이 폭풍전야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이 마지막 제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정세균, 안철수,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등 전직 당 대표들의 중앙당 혁신을 위한 선당후사 동참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전직 당대표들은 열세지역 출마를 포함해 당의 전략적 결정을 따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도내 정가는 이번 김 위원장은 발언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격랑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이번 마지막 혁신안이  ‘인적 쇄신’을 위한 절차 밟기라는 예상이 제기된 가운데 그 대상이 문재인 대표의 주류였던 정세균 의원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겉으로는 ‘고요’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복잡함과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는게 도내 정가 관측통들의 의견이다. 

소위 물갈이 대상 ‘중진’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선당후사’를 주장하는 혁신위의 요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란 의견이다. 

 

하지만 주류였던 정세균 의원이 반기를 들 경우 전북정치권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시각도 팽배하다. 

현재 전북 정치권의 정세균 의원계는 김춘진, 김성주, 박민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의원들은 지역내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어 어느 경쟁자가 나오더라도 버겁고 어려운 상대로 평가 받는다. 

내년 총선에서 신당 바람이 어떤식으로 불지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전개되면서 정세균 의원이 신당과 연대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분열은 곧 필패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는 정세균 의원이 날을 세울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당내 인사들의 공통된 예측이지만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당 내부가 수습될 지는 미지수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당 대표였던 정세균 의원이 당을 위해 살신성인 해달라는 요청에 반발한다면 어떻게 볼 것인지 해석의 갈림길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마지막 혁신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중진 용퇴론’ 보다는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전에는 5년의 공천심의 시효를 뒀지만 아예 시효를 없애기로 한 기준이다. 도덕성을 가진 후보자를 내세운다는 점이 중요하게 평가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