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 분위기가 새정치민주연합의 23일 혁신안 마지막 발표와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매우 어수선한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 제10차 혁신안이 경선방식이었다면 마지막 혁신안은 ‘인적 쇄신’으로 거론되면서 폭풍전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적쇄신이 후보자 검증을 위한 기준 강화라고 하지만 대폭 ‘물갈이’와 관련됐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마지막 혁신안의 ‘인적 쇄신’ 내용이 몇선 이상 중진은 자진 물러나라는 식 발표가 아니냐는 말마저 돌고 있다. 

이에 도내 정치권은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중진 의원들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전북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어서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3선 이상 국회의원이 최규성 의원과 김춘진 의원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4선이상 용퇴론이 나오는 만큼 해당되지는 않을 듯 싶다. 그러나 이번 혁신안이 기득권 퇴출인지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선거구 획정안에 따라 최대 2석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정치권은 현재 11석 모두를 사수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 1개 의석 이상 축소는 안된다는 반응이다. 

전북은 13만9,473명 인구 하한 미달로 정읍, 고창부안, 무진장임실 등  현재 4개 선거구가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어느 권역을 묶느냐에 따라 지역구 수가 달라지게 돼 해당 지역 현역 의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잇따른 신당 창당 등을 둘러싸고도 각자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는 새정치연합과 신당 세력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천정배 의원의 신당창당 선언과 함께 22일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 탈당을 선언한 박주선 의원의 신당창당 등 신당 창당 도미노 현상에 합류 여부를 고민해야 될 형편이다. 

정가 한 관측통은 “공천에 탈락했거나 중앙정치 진입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신당 합류를 모색할 수도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현역과 중량감 있는 인사가 신당이라는 배에 승선한다면 당적 이탈 인사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