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은 22일 음주운전 사고를 숨긴 채 차량 수리비를 청구해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보험설계사 정모(44)씨와 렌트카 업주 김모(45)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2년 9월5일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공원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일반사고로 위장해 22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설계사 정씨는 당시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경찰에 단속됐으나, 회사 직원과 공모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발하다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렌트카 업주인 김씨는 지난 2013년 5월7일께 고객인 최모(26)씨가 렌트카 운행 중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자 최씨에게 부서진 차량 수리비 350만원를 받은 뒤 보험회사에는 일반사고로 위장해 차량수리비 260만원을 청구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이 사실을 숨기고 보험사로부터 차량 수리비를 받아낸 나머지 8명에 대해서도 각각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음주운전을 숨기고 보험사로부터 타낸 보험료는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