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슈를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의 자치단체장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 도를 넘으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군산 롯데복합쇼핑몰 입점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상인 A씨는 지난 16일 "군산에 롯데아울렛 입점을 반대한다"며 군산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A씨는 이날 대책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게시판에 시위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문동신 시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문동신씨는 오늘도 안녕하신지? 저는 3일동안 상가집 일곱군데 조문했습니다. 환절기라 별세하시는 분이 많군요. 한군데 정도 더 생겨도 괜찮은데” 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놓고 일각에서 고령의 지자체장에 대한 반감과 조롱을 넘어 저주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단체의 주장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범위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이들 단체의 도덕성마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 관철을 위해 극에 달하는 악의적인 비방으로 치달을 경우, 결국 치유할 수 없는 갈등과 상처만 남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모(49·남) 씨는 “시민으로서 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악성 글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모(40·여) 씨도 “정당한 권리와 생존권 주장도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성으로 흐르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며 “자기들 주장을 고집하다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글 게시자 A씨는 “SNS를 통해 군산시의 잘못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 한 것이며 이를 도가 넘은 것이라고 반박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정도 글은 문제될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악의적인 비판은 삼가하고 애정 어린 비판으로 최소한의 도를 넘어서지 않는 범위에서 비판해야 하며, 이 같은 흠집내기와 비방이 극에 치닫게 되면 결국 군산 발전을 위한 소통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갈등과 상처만 남게 된다는 지적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