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로 위의 흉기’로 불리는 보복운전 근절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하고 상대 차량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새벽 1시께 백제대로 전주종합경기장 방향 사거리에서 자신의 SM5 승용차로 B씨의 제네시스 차량 앞을 막아 선 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복운전을 하고 도주한 A씨를 붙잡는데 수사력을 집중, 신고 접수 후 즉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조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신속한 사건 해결에 나섰다. 

보복운전 피해를 당한 B씨와 목격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 통합관제센터 ‘차량알리미’ 등록을 요청, 목격자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하고 가해 차량을 특정, 박씨의 신원을 확보했다.

이후 가해차량 차적 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주소지를 직접 찾아 신속한 사건해결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보복운전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A씨는 심야 보복운전으로 상해, 협박,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조사결과 A씨는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로를 변경하던 중 바로 뒤에서 주행하던 B씨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에 나서 B씨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걷어차 부수고 차창안으로 손을 뻗어 와이셔츠를 잡아 뜯고 일방적인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불시에 일방적인 보복운전 폭행을 당한 B씨가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이번엔 다시 B씨의 차량 본네트 위에 뛰어올라 차 앞 유리를 발로 밟아 부수고 도주했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집안일로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에서 상대 차량 운전자가 경적을 울려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2, 제3의 교통사고의 위협이 되는 보복운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필코 추적해 엄벌에 처한다는 각오”라며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보복운전 근절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