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우리의 전통 유교의식인 추계 석전대제가 고창 지역 내 각 향교 대성전(고창, 무장, 흥덕)에서 개최됐다.

지난 18일 열린 석전대제는 지역 내 헌관, 제관, 일반유림 등 각 향교마다 200여명이 참석했다.

무장향교는 초헌(한봉기), 아헌(김영균), 종헌(정우근), 음복례, 철변두 순으로 진행했다. 

석전대제(釋奠大祭)는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로서 '석전'이란 채(菜)를 놓고 폐(幣)를 올린다는 데서 유래됐다.

본래는 산천(山川), 묘사(廟祀), 선성(先聖) 등 여러 제향에서 이 '석전'이라는 말이 사용됐었으나 다른 제사는 모두 사라지고 오직 문묘의 석전만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문묘 제향'을 뜻하기도 한다.

고창의 향교에서는 공자를 중심으로 공자의 제자들과 우리나라의 유학자 설총, 최치원 등 총 27위의 위패를 모셔놓고 봄과 가을로 매년 두 차례에 열리고 있다.

고창향교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석전대제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고,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문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