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0명중 4명은 타 지역 이전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애향운동본부가 공개한 '2015년 전북도민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 10명 중 4명은 현재 전북지역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않았다.

애향운동본부는 올해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거주 만족도와 이주 의향·미래발전 전망 등 9개 항목에 대해 면접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 역시 43.7%에 불과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7.3%로 도민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특히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4.1%가 타 지역으로 옮길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자손이 전북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5.1%에 육박했고, 전북의 미래 발전 전망에 대해서도 도민들은 ‘어둡다’는 자조를 내놨다.

실제 응답자의 74.6%가 미래발전 전망을 어둡게 봤고, 응답자의 28.7%는 전북의 미래가 현 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민으로서 자긍심이 떨어지다 보니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차가운 전북의 현실이 드러난 데다 지역 공동체 의식마저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다.

전북애향운동본부 관계자는 “이웃과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도민 의식개혁 운동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