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도교육청의 고졸 채용률이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고졸취업 확산 및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고졸취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도교육청의 무관심에 고졸 취업 준비생의 어깨가 더욱 처지고 있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전국 교육청 고졸채용 현황’에 따르면 전북도 교육청의 최근 3년간 고졸 채용인원은 고작 ‘3명’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채용규모는 총 397명.

고졸 채용률은 0.75%인 셈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같은 기간 고졸 출신 직원 평균 채용율은 1%대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7개 교육청 중 5개 교육청이 고졸자를 1명도 채용하지 않았으며 전북도교육청도 이에 포함됐다. 

지난해 전북도교육청은 145명을 신규채용했다.

지난 2011년 지방공무원법이 개정되면서 특성화고 졸업자를 채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대상이 되는 공업직렬의 채용 인원 자체가 적다는 점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안 의원은 “고졸 취업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은 일자리를 적극 만들어서 채용을 확대하고, 정부도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고졸 채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