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본격적인 산행의 계절을 맞아 단풍으로 붉게 물든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 산악 안전사고 월별 현황에 따르면 9~10월에 315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사망자중 81.1%가 심당돌연사, 추락사로 결과적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이나 부주의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계획과 빈틈없는 준비, 올바른 지식과 뛰어난 기술, 정확한 판단 및 오랜 경험 같은 자기능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사고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지요령을 명확하게 숙지하고, 산행을 위해 알맞은 옷과 음식, 그리고 필요한 장비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날씨 등 자연환경 변화에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  

가을철 등산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가을산은 일교차가 크고, 기후가 변화무쌍하며, 짧은 일몰시간을 고려하여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쳐야 하며, 하루산행은 8시간 정도로 하고 체력의 30%는 비축해야 한다.

둘째, 산행은 2인 이상 하되, 일행 중에 가장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계획을 수립하고, 산에서의 급격한 온도변화에 따른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서 입고 땀흡수가 잘되며 건조가 빠른 기능성 소재의 재킷을 입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 산에서 무게는 절대적으로 적이므로, 가능하면 30kg 이상의 배낭 무게는 지지 말고 손에는 절대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하며, 산행 중 음식섭취는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해야 한다.

네 번째, 발에 잘 맞는 것을 신어야 하고,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 전체로 지면을 밟고 안전하게 걸어야 하며, 최근 야생 식용식물을 채취하기 위해 등산로를 벗어나 실종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다섯 번째, 만약 산행 중 길을 잃었을때는 당황하지 말고 알고 있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위치를 확인해야 하고, 가급적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며, 하산시에 자세를 낮추고 발아래를 자세히 살펴 안전하게 디뎌야 하며 썩은 나뭇가지, 풀, 불안정한 바위를 손잡이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등산 중 욕심은 금물이다. 체력적인 한계를 조금이라도 느낀다며 정상까지 무리해서 오르려 하지 말고, 천천히 하산을 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김우섭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