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추석 주요 성수품이 유통업체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이 농림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주요 성수품 대부분 전통시장 보다는 유통업체가 평균 39%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주요 성수품 및 수산물 가격 현황에 따르면 총  31개 품목 가운데 8개 품목만 제외하고는 모두 전통시장 보다는 유통업체의 가격이 비쌌다. 

가장 차이가 심한 품목은 송편에 들어가는 깨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200g 당 깨를 사면 3,360원에 불과했지만 유통업체에서 구입하면 9,600원으로 무려 65% 이상 가격이 높았다. 

또 다식은 전통시장에서 150g기준으로 2,688원이면 구입할수 있지만 유통업체에서는 6,710원으로 60% 이상 가격차가 났다. 

두부는 1.5kg 기준 전통시장 가격이 5,027원인 반면 유통업체에서는 12,308원으로 두 배 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삶은 고사리(400g)는 59%, 다시마(300g 기준)는 52%, 깐 녹두(1kg)는 53%, 어전용 동태살(1kg)은 30%, 시금치(400g) 29%, 닭고기(1.2kg) 25%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시장에서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품목으로는 배추, 무, 사과, 밀가루 등의 8개 품목이다. 

가장 가격차가 큰 품목은 배추로 1포기당 유통업체에서는 2,390원이지만 전통시장에서는 3,131원으로 31% 정도 비쌌다. 

이어 무 24%, 사과 13%, 밀가루 10%가 전통시장이 더 비쌌다. 

31개 품목을 모두 모두 구입하는 경우 전통시장에서는 193,528원이면 가능했지만 유통업체에서는 76,718원 더 많은 270,246원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추석제수용 농산물은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만큼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가계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