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지역별 순회 간담회 바라보는 시각 제각각

오는 16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추진중인 혁신위-지역별 중앙위원간 순회 간담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다. 

14일 진행된 혁신위-충남도당간 순회 간담회는 기초위원들이 혁신안 지지 성명서를 내는 등 타 지역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순회간담회는 5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참석해 호남권과 대조적이었다. 

또 지난 12일 전북도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가진 혁신위-전북지역 중앙위원 간담회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당내 많은 의원들이 10차 혁신안에 대해서 반발과 불만이 표시된 상태여서 간담회 취소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혁신위는 최근 광주에서 중앙위원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8명의 대상자 중 3명만이 참석하기로 해 전남지역까지 확대했었다. 

하지만 광주 전남 모두 참석을 거부, 결국 취소 됐다. 

이에 전북 역시 ‘야당의 호남 내 여당’이라는 인식 때문에 간담회가 취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전북은 일정대로 열렸고 이와관련한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 

먼저, 이번 간담회가 열린 것을 두고 광주 전남과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주 전남은 문재인 대표와 ‘당 혁신안’에 대한 반발이 큰 상황이고 천정배 의원이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부상, 접착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전북은 현재 정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대표 정치인이 부재한 상황이며 중앙당과의 갈등 모습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천정배 신당’이 새롭게 대두되는 형국에서 분열 모습은 자칫 공천 배제라는 악수를 둘수 있기 때문에 광주 전남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의견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전체 27명 중 지역 국회의원 5명과 자치단체장 1명, 광역의장 1명, 전북 중앙위원 1명 등 8명만이 참석했다. 

유성엽 전북도당 위원장(정읍)을 비롯해 김춘진 의원(부안 고창), 김성주 의원(전주 덕진), 이상직 의원(전주 완산을), 박민수 의원(무진장임실), 김생기 정읍시장, 정진숙 중앙위원 등이다. 

내년 총선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거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정치인들이 대부분이라는 시각이다. 

지역 물갈이가 대폭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터에서 위기의식을 느낀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로 혁신안을 떠나 선거구 획정만을 놓고 보면 김춘진 의원은 최규성 의원과, 박민수의원은 강동원 의원과, 이상직 의원은 공천 경쟁 염려가, 정진숙 중앙위원은 혁신안에 따른 여성 공천 몫에 대한 관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날 간담회 참석이 표면상으로는 혁신안 문제점을 짚어보자는 것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중앙당과의 연계고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다양한 의견도 제기됐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의원들로서는 중앙당에서 전북민심이 어떤지를 알아야 되는데 물갈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 위기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혁신안에 대한 부작용을 알아보고 전북은 중앙당과의 연대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참석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이날 몇몇 의원들만의 참석이 어색한 장면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인지 유성엽 도당 위원장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확대해석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도 했다. 

유 위원장은 “몇몇 의원들은 예정된 일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특히 최규성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과 관련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 모임에 참석,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애써 해명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