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의 최고이자는 낮아졌지만 대부업체의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체 수익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2014년도 당기순이익은 50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순이익 3175억원보다 60.5% 늘어난 수치다. 상한금리는 2009년 49%에서 2014년 4월 34.9%까지 낮아졌다.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0개 업체들의 2013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406억원 늘어났다. 

산와머니는 같은기간 1316억원에서 1678억원으로 27.5% 늘었고 웰컴론 역시 105억원에서 335억원으로 219.1% 증가했다. 

저축은행으로 자산을 이전하고 있는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바로크레디트 대부는 금리인하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줄어들었다. 

러시앤캐시는 2009년 1451억원에서 2014년 989억원으로, 바로크레디트는 19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그동안 대부업계는 최고금리 인하가 논의될 때마다 여력이 없고 불법사금융이 양성된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해 왔다. 

김 의원은 "기준금리가 1.5%까지 내렸지만 대부업체들은 여전히 고금리로 이익을 늘리고 있다"며 "논의되고 있는 29.9%보다 더 상한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