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재도전한다. 모바일 전자 지갑 서비스 경쟁이 삼성전자, 애플, 구글의 3파전 구도로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됐다.

구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모든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안드로이드 페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2011년 모바일 전자 지갑 서비스 '구글월렛'을 출시하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서비스 확산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애플이 '애플페이'로 시장에 가세하면서 애플에 쫓기는 형국이 됐다.

절치부심한 구글은 미국 3대 이통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AT&T, T모바일이 합작한 모바일 결제 기술 컨소시엄인 소프트카드와 제휴를 맺고 '안드로이드 페이'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페이'를 한국, 미국 등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 등으로 삼성페이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중국의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고 중국 시장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애플페이를 탑재했다. 이달 25일 출시하는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은 영국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 데 이어 캐나다,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손잡고 하반기 중국 시장에 침투할 예정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를 마칠 수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도 그만큼 강화된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