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태수)이 출범 3년차를 맞아 돈 먹는 하마로 불리며 인건비도 충당 못하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연간 11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효자시설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 21일 시설공단에 따르면 전주 월드컵경기장 2010년도 사업수입은 총 35억3천만원으로 인건비 등 지출액 23억7천만원을 제외하고도 11억6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시설 설치 등 자본적 지출 5억1천만원을 감안하더라도 6억5천만원 이상의 흑자를 낸 것.

그간 월드컵경기장 수지율은 2007년도 16%에 불과했으나, 공단이 운영을 시작한 2008년도에 28%, 2009년도에 73%로 상승했으며, 2010년 드디어 149%를 기록해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이처럼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전주 월드컵경기장이 흑자로 전환되기까지는 공단 출범 이후 임대료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킨 월드컵골프장의 정상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

실제 월드컵골프장은 연간 30억원에 이르는 대부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었으나 공단에서는 법적조치를 통해 시설을 명도하고 골프장 정상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9년 10월12일 재개장을 실현했으며, 2010년도에만 26억원의 수입을 올려 월드컵경기장 흑자운영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대부료체납 등으로 방황하던 웨딩홀과 사우나 등 수익사업도 법원조정과 명도를 통해 정상영업을 도모한 결과, 연간 6억여 원의 임대료 수입을 올리는 등 흑자경영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특히 월드컵경기장 운영인력은 시 직영 시 20명에 달했으나, 공단에서는 잔디 및 전광판 등 용역관리 하던 시설을 직영하면서도 현재 12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력은 8명이나 줄었지만 전광판, CCTV, 계측시스템 등 기기보수도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연간 1억원 이상 예산을 절감했다.

한편 김태수 이사장은 “앞으로도 고객맞춤식 서비스 제도 도입, 재정운영 자립율 향상, 경상경비 10% 절감,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 질 향상, 민원처리 기간 절반 감축 등을 실시해 더욱 향상된 고객 서비스와 경영혁신 과제를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