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영창 팔학골 아파트(205세대)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공금횡령 의혹 등으로 뒤숭숭하다. 

10일 영창 팔학골 아파트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대한주택관리(주)’가 관리해 왔었는데 최근 ‘신화’로 바뀌면서 전(前),관리소장의 공금횡령 단서가 포착됐다”며 “현재 관련 장부를 대조 중이고 조만간 인수위원회를 통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창 팔학골 아파트는 지난 18년동안 대한주택관리(주)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아파트 관리 업무를 맡아 왔다. 

하지만 최근 동대표단이 바뀌면서 아파트 공개입찰을 실시했고 ‘신화’가 지난 9월 1일 업무인계를 받았다. 

문제 시작은 여기서부터. 

업무인계 첫날, ‘대한주택관리(주)’ 전(前), 관리소장이 사무관련 컴퓨터 본체를 들고 사라졌다.

아파트 주민대표측의 절도 신고와 함께 ‘신화’측이 관리비 통장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문점이 발견됐다. 

관리비 법인통장에서 의문의 뭉치돈이 입출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관계자는 “은행에 즉시 지급정지 신청을 했다. 관리비 법인통장은 입주자 대표, 관리소장, 관리업체의 전결이 있어야만 입출금이 가능하다. 도장을 찍어준 일이 없는데 입출금 됐다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관리소장이 지난 7일 컴퓨터 본체를 반환했다. 해당 컴퓨터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본인만이 안다. 오는 16일 인수위원회가 열려봐야 확실한 정황이 밝혀 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아파트측이 은행에 확인한 결과 4,200만원의 관리비가 6~8월에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파트측은 긴 시간동안 대한주택관리(주)에서 관리를 해 온 만큼 또 다른 금액이 빠져나갔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주택관리(주)는 관리비 유용 의혹과 관련, “관리회사 차원에서 부족한 금액을 입금하려 했지만 아파트측에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