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도내 정치인들에게 ‘신당’은 주요 관심사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소위 ‘천정배 신당’이 창당될 경우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될수 있어 긴장감이 높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신당 참여를 놓고 재도약 기대와 좀 더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 양분돼 있다.

특히 장세환 의원의 경우는 내년 총선에 ‘신당 참여’를 선언하는 등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벼르고 있다. 

장 전의원은 내년 총선 탈환을 통해 정치 복귀의 분기점으로 삼으려한다. 

하지만 신당 참여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도 있다. 이들은 신당에 참여할 경우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는 ‘프리미엄'을 챙길수도 있지만 뚜렷한 입장 표명을 회피한다. 

안철수 신당과 관련돼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2014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현, 의원은 지역 독점 정당의 대안 세력으로 거론 됐었다. 

심지어는 안철수 신당이 창당하면 우세가 점쳐지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점 체제가 이뤄졌었다. 지역 정치인들의 연이은 탈당에 누가 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패색이 짙은 상황도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너도 나도 탈당을 감행한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을 가진 정치인사들의 경우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신세가 됐다. 

이들은 이렇듯 탈당이라는 이른 결정으로 우를 범했다는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일단, 도내 정가 안팎에서는 신당 참여 시점을 올해 말까지 보고 있다. 

신당을 창당되기 위한 지방당원과 지역당 구성 등 시기나 여건을 지켜봐야 된다는 것이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측 예비 입지자들이 지역별로 많게는 5~6명씩 거론돼 지역내에서 숨가쁜 경쟁을 펼치기도 했었다”며 “섣불리 신당 참여를 결정해 미리부터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내년 4월 13일 치러질 20대 총선은 불과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총선은 2017년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더해지면서 이목이 집중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신당 바람이 지역 정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끄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