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9명은 일주일에 1회 이상 발효유를 마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10명 중 2명은 매일 발효유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야쿠르트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출시 15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발효유 소비행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의 만 20~59세 남녀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발효유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가'라는 질문에 38.4%의 응답자가 일주일에 2~3회 이상 발효유를 마신다고 대답했다.

이어 ▲하루에 1회 이상(22.3%) ▲일주일에 4~6회(16.9%) 순이었다. 또 이들은 주로 오전(65.4%) 중에 발효유를 마셨다.

소비자들이 발효유에 기대하는 효과는 변비·소화 개선, 편안한 속 등 주로 소화기능 개선인 것으로 드러났다. 

복수 응답 결과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60.5%) ▲편안한 속을 위해(더부룩함과 가스 방지)(45.6%)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40.9%)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39.7%) 순이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암 발생인자로 주목받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에 도움이 되는(39.3%)지 여부도 발효유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로 소비자들은 ▲호상형(떠먹는 제품)(47.8%) ▲드링크형(28.2%), ▲액상형(24%) 순으로 제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기업들도 이에 따라 '대용량·플레인'의 호상형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추세다.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올해 그릭요거트로 대표되는 플레인 발효유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며 "젊은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대용량 제품으로 출시되며 발효유 시장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형별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에서 한국야쿠르트 제품들은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액상 제품에서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는 35%의 지지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우유의 '서울요구르트'(11%), 남양유업의 '이오'(9%)가 뒤를 이었다.

드링크 제품에서도 1위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었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21%), 동원F&B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12%)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호상형 제품 1위는 빙그레의 '요플레'(30%)가 차지했다.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13%)와 한국야쿠르트의 '슈퍼100'(11%)가 뒤를 이었다. 

김진만 한국유산균학회장은 "한국인 100명 중 7~10명 꼴로 설사, 변비, 아랫배 더부룩함, 장에 가스가 차는 증상 등 과민성장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먹는 것이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