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사회악 중의 하나인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범죄에 노출된 청년들을 선도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일선 지구대 경찰관이다. 요즘 각종 신문 사설을 보면 교내폭력은 줄어들었지만, 학교 밖 폭력이 늘어나 위기의 청소년 문제로 이어지면서 폭력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따라서 사회 구성원들이 이 같은 사태를 그냥 방치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 밖 폭력은 더욱 은밀해 지고 그 수법이 성인범죄 수준에 가까운 양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더 미룰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물론 경찰에서는 학교 밖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등하굣길 순찰활동, 관계기관 합동순찰, 학교전단경찰관 운영, 범죄예방 교실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학교 밖 폭력은 경찰만이 해결해야 할 몫이 아니며, 또한 교사들만의 책임도 아니며, 청소년 센터, 지자체, 관련단체, 가정, 학교, 경찰 등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을 바른 길로 인도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는 가정교육, 학교에서는 인성교육, 법집행기관에서는 예방교육, 상담기관에서는 눈높이 상담 등 각 기관에서 이전 보다 더 실질적이고 협업적인 방식으로 대처할 때 청소년 문제는 더디겠지만 한 걸음씩 개선될 것이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어른들은 ‘학교 밖 폭력’을 남의 일로 치부하거나 눈 감지 말고 ‘나의 일’로 생각하고 사전 예방에 한 번 더 관심을 갖는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

이강옥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장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