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의 고령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안정행정위워회 소속 강기윤 의원(새누리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일선 지구대 및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전체 경찰관 4만3263명 중 66%인 2만 8467명의 나이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지구대·파출소 40~50대의 근무비율은 89%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0대 경찰관 근무비율은 전북청이 51.05%(1041명)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남청이 50.61%(1124명), 경북청 44.94%(1199명) 등의 순이었다.

50대 경찰관 근무비율도 전북청이 37.8%(771명)로, 충북청의 39.9%(506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20대 경찰관 근무비율이 제일 낮은 곳은 전북청(3.4%)으로 전남청(5.2%)이 뒤따랐다.

서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민생치안현장에 40~50대 중장년 경찰관들만 자리를 지키고 20대 경찰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다. 

이처럼 일선 치안현장에서 40~50대 경찰 비중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배경에는 경찰 인사 적체에 따른 치안 수요를 만족할 수준의 원활한 신입 순경 채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강기윤 의원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범죄대응과 민원처리의 최전선이다”며 “갈수록 험악해지는 세태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도 20~30대 연령의 경찰관을 신규 채용해 지구대·파출소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기존 경찰인력은 직무적성평가를 통해 재배치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