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직자에게 청렴은 개인의 신분이나 조직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또한 공직자의 올바른 사고와 행동은 필요조건이다.

 특히 경찰은 업무특성상 국민으로부터 많은 권한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국민들은 법을 집행하고 대민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 개개인 마다 높은 청렴도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업무수행 과정에서나 그 외 사생활에서도 경찰이니까 도덕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경찰관에게 청렴은 부정부패에 국한시키지 않고 음주운전행위, 성폭력 행위, 개인정보 유출 행위, 총기사고 등 개인적인 일탈행위까지도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각 개인의 문제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조직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경찰조직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진다면 수행하는 경찰업무본질까지도 불신으로 이어져 공정성과 정당성을 의심받게 된다.

 지금 우리사회는 국민들의 의식수준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 환경을 원하고 청렴하고 공정한 정의가 살아있는 공직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 충신 굴원은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는 어부사라는 시를 남겼다.

세상이 맑으면 맑게 맞춰 살라는 뜻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맑은 물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에서 경찰이 해야 할 업무가 많고 넓다. 

경찰관 개인이 부정부패 행위를 하더라도 불신의 파급효과는 경찰조직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해야하고 소소한 부분까지도 몸가짐에 신경을 써야한다

많은 이들이 청렴을 쉽게 말하지만 행동으로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다.

많은 시간의 청렴교육과 강제적인 제재의 관리방식도 있지만 인간의 본능을 움직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자는 바른 생각에는 사악함이 없다(思無邪,사무사)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모든 사물에 대하여 사악한 생각을 하지 않고 바르게 볼 수 있는 관점과 비움과 낮춤을 통한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삶의 철학을 스스로 노력해야한다.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에 따른 청렴하고 공정한 경찰상이 바탕이 되어야만 정의로운 사회는 흔들리지 않는다. 

                       

진안경찰서 청문감사계 경위 이 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