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방자치단체가 위생, 서비스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모범음식점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가 최근 5년간 모두 100여건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맛의 고장으로 자평하고 있는 전북 지역 일부 모범음식점들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말로만 모범 음식점’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 6월까지 최근 5년간 도내 모범음식점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건수는 총 11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33건이었으나 2012년 15건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3년 23건, 2014년 30건에 이어 올해 6월까지 13건이 적발되는 등 또 다시 증가 추세다. 

위반 유형별로는 ‘영업자 등의 준수사항’위반, ‘식품 등의 취급’위반, ‘건강진단’미실시 등으로 조사됐다. 

전북은 63건(7.8%)으로 경기도가 182건(17.3%), 대구 97건(12.0%), 서울 84건(10.4%) 다음으로 많았다. 

무엇보다도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되면 세제지원 등 물품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된다. 

실제로 전북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33여억원의 물품지원이 이뤄졌다. 

인 의원은 “모범음식점은 엄격한 심사와 절차를 거쳐 선정되고 세제, 물품, 융자 등 다방면의 혜택이 따르는 만큼 일반음식점에 비해 높은 영업윤리도 요구된다”며 “일부 업주들 위반 사례가 매년 수백 건에 이르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