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오는 2020년 당기순이익 2조원 달성을 통해 금융권 수익성 기준 1위에 도전한다. 

농협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3년간의 경영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향후 5년간 ▲업계 선두권의 수익성 ▲차별화된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 ▲운영체계 고도화 ▲고객가치 제고 등 4가지 전략목표를 토대로 수익성 확대와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게 된다.

특히 농협은 총자산 380조원, 당기순이익 2조원(명칭사용료 등 특수요인 반영 시 2조4000억원)을 2020년 기준 재무목표로 잡았다. 작년말보다 총자산은 20%, 당기순이익은 160% 증가한 수치다.

이를 위한 핵심전략 과제는 ▲글로벌 진출 확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사업플랫폼 혁신 ▲융·복합금융 선도 ▲리스크관리 선진화 ▲조직 경쟁력 강화 등 6개를 선정, 중점 추진키로 했다.

농협금융은 전략적 지분투자 등을 통한 해외진출 방식을 다양화하고 지난해 인수한 NH투자증권과 홍콩법인-은행·보험간 협업체계 강화하는 등 농협금융 '아시아 허브(HUB)'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금융과 농협 경제사업간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해외진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저금리·고령화에 대비한 자산운용, 은퇴금융 역량 강화도 강화한다. 

농협금융은 자산배분시스템, 자산운용 성과분석 시스템 등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오는 2017년까지 은행금융 전문인력 1700명을 육성해 은퇴금융을 그룹 내 자산관리(WM)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밖에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선물 등 법인간 사업영역을 조정하고, 판매채널을 공유하는 등 계열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복합점포, 연계영업은 물론 인력, 조직, 예산,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수도권 점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핀테크, 빅데이터,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과 IT간 융합에도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용환 회장은 "6대 핵심전략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20년 농협금융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