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이 9월 말 확정·고시를 앞두고 4일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등의 논란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4일 한국교원대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 마련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하고 체육, 음악, 미술, 예술, 보건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특히 2015개정 교육과정 마지막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청회에서는 최종 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발표된 교과별 개정 방향 및 주요내용으로는 예술교육과정으로 고등학교 보통교과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을 개설하고 미술교육과정으로 초중고 전반에 걸쳐 '감상·비평'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했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이 확정될 경우 초등학생들의 학습부담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초등학생들은 2018년부터 성인들도 잘알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수업을 연 17시간씩 모두 34시간을 배워야 한다.

또한 초등학생들은 신설된 '안전생활' 교과로 총68시간의 안전교육을 이론으로 배워야 하며 2002년 모 한자단체가 주장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가 통과될 경우 한자 수백자도 배워야 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서도 거센 찬반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학생들이 편향된 교육으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국정 역사 교과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일본 극우파 주장과 다를 바 없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2015 개정교육과정과 관련해 교사들도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전국 53개 국어 관련 교육단체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전국교사 1,000인이 반대 선언을 했으며 전국 역사 교사 2,255명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및 역사과교육과정 개악을 반대하는 선언을 했다.

도내 교육관계자 역시 "2015 개정교육과정은 권력들의 잔칫상이다"며 "백년지계인 교육이 정권에 따라 바뀌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