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전북도 예산 정책 협의회에서는 2016년 국가예산확보 논의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국가계획 반영 등이 집중 거론됐다. 

특히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전북 홀대론 등이 제기됐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 이구동성 노력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정책협의회에 앞서 “수도권규제완화 때문에 지방은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SOC 사업과 신규사업 추진을 안하겠다는 정부방침은 후발주자들의 경우 더욱 도태되는 상황이 될수 있다.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SOC 예산에 관심을 가져주고 특히 새만금사업에 속도를 내고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야당은 전북에서 여당과 진배 없다.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 인프라 구축은 중요하다. 정부 종합계획 반영에 중요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북재정자립도가 17개 시도 중 16위라는데 예산 지원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전북을 챙기고 실효성있는 협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절박한 전북 내년 정부예산 확보와 현안 과제 반영 논의

이날 협의회는 전북 현안사안을 공유하면서 해결 대책을 논의했다. 

새만금 남북 2축 도로(400억원), 지덕권 산림치유원(36억원), 태권도 진입도로(20억원), 태권도원 수련관(40억원), 왕궁축사추가매입(150억원),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조성(160억원) 등이 국회단계에서 반영되거나 증액 반영될 것을 요청했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새만금 글로벌 경협특구조성 등 시급히 해결해야 될 지역 현안사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특히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왕궁축사환경개선에 새정연과 전북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무장관, 무차관 참담 심정 토로

필수예산과 현안사업 논의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전북의 무장관, 무차관에 따른 소외감이 도마위에 올랐다. 행정이 무장관 무차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고 서운함이 가슴깊이 맺힌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국비확보를 위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예산 확보나 산적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에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 마련이 필요하다. 

장차관이 있다면 이들이 구심점이 돼 중앙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중앙정부에 지역 출신 장차관이 있으면 부처에서부터 예산 편성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기재부 예산확보도 손쉽다.

 반면에 전북의 경우 장차관이 없는 이유로 부처 예산 반영도 쉽지 않고 국회에서 지역 의원과 행정이 읍소해야만 한다. 소위 비빌언덕 즉, 핫 라인이 없으면 전북은 찬밥신세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이래서 나온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도 책임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볼수 있다”며 “전북이 홀대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