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적인 최대 탁주 제조업체가 수입쌀과 혼합해 제조한 막걸리를 ‘100% 국내산’이라고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해 유통한 것으로 드러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전주지역 막걸리 판매량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전주 대표 막걸리로 불려와 시민들의 배신감이 크다. 

전주지검은 4일 중국산 쌀과 미국산, 호주산이 혼합된 밀가루로 제조한 막걸리를 원산지 허위표기로 ‘국내산’ 막걸리라고 속여 주류 도매상 등에 납품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주 모 주조업체 관리부장 이모(42)씨, 관리과장 한모(3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2013년 3월1일부터 지난해 3월31일까지 중국산 쌀로 쌀막걸리를 만든 뒤 원산지를 ‘백미(국내산) 100%’라고 허위 표시한 라벨을 병에 붙여 총 8600여만원 상당의 쌀막걸리 12만3507병 총 6만1754ℓ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10월7일까지 중국산 쌀, 미국산과 호주산이 혼합된 밀가루로 만든 19억5700여만원 상당의 막걸리 218만7795병 총 161만2213ℓ에 ‘국내산 100%’라고 거짓으로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원산지 표시 실태 점검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