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전주를 방문한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에게 강력한 대회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리아논 마틴(Rhiannon Martin) U-20 월드컵 대회운영 총괄담당자를 비롯한 FIFA 실사단 7명은 4일 전주시를 방문,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과 훈련장, 숙박시설 등 대회 관련 시설에 대한 실사를 벌였다.

이날 실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 김명지 부의장과 박혜숙 문화경제위원장, 송상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전주시의회 의원,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FIFA 실사단과 전한진 국제팀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전주의 축구 관련 인프라와 대회준비 상황 등을 소개했다.

특히 시는 전주의 현황과 축구 관련 인프라, 개최 준비 상황 등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전주가 K-리그 클래식 3회 우승, 리그 관중동원 2위(인구수 대비 1위)에 빛나는 축구명문구단 전북현대의 연고지로서,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가 매우 높다는 점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가장 큰 장점으로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에는 일주일에 1~2번씩 축구축제가 열린다. 최근 수원전에는 3만1000명의 시민들이 축구장을 찾을 정도로 축구 열기가 뜨겁다”며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전주가 대한민국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전주는 1년에 600만명의 관광객이 오는 한옥마을이 있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의 수도로, U-20월드컵이 전주에서 열린다면 전주시민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관광객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축구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전주 시민들을 위해 전주에 꼭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시자도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최근 10년간 총 44회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전북에서 2017 U-20월드컵이 개최되기를 200만 도민 모두가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며 “개최지로 결정이 된다면 도와 시가 적극 협력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아논 마틴 FIFA실사단장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이 자리(전주월드컵경기장)에 왔었다”며 “그때 그 뜨거웠던 열기 그대로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실사단은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이후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과 훈련장으로 활용될 월드컵보조경기장과 U-20월드컵 훈련장, 전북현대 훈련장, 숙박시설 등 각종 시설물 현장을 잇달아 방문, 시설물 현황과 관중 동원능력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사를 진행했다.

한편 FIFA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전주를 비롯한 국내 9개 후보도시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주시 실사는 수원과 천안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다. 2017 FIFA U-20 월드컵이 열리는 6개 개최도시는 오는 22일 FIFA O.C 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