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비례 대표 축소 주장은 정치개혁 원칙에 반한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3일 ‘더 좋은 미래’는 성명서는 통해 “새누리당은 지역구 의원을 늘리기 위해서 비례대표 의석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고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에서 이런 주장들이 일부 제기되고 있다”며 “지역주의 구도를 완화하고 지역 대표성도 보완할 정치개혁의 장치인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과 함께, 비례대표의 의석이 최소한 현행대로라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비례대표제는 소수자 배려와 전문성 확보, 소선거구제로 인해 발생되는 사표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로서, 우리 헌법에도 명시돼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올해 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비례대표 확대를 중심으로 한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제출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좋은 미래’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못한 여성, 청년,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그나마 비례대표제로 인해 정치권에서 대변됐고 또한 비례대표제는 국회에 다양한 세대와 직업 계층을 골고루 포진시키고, 각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굴해내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 좋은 미래’는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의석 정수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비례대표를 축소시키고 지역구 의석을 확대하는 것은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 동떨어진 기득권 지키기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비례대표 축소 움직임에 반발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