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게임 브랜드 '엑스박스(Xbox)'가 신작을 공개했다. MS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모든 게임을 한국어 버전으로 준비하고, 일부 주요 게임에는 음성까지 한글 더빙했다.

콘솔 게임은 TV에 연결해 즐기는 비디오 게임으로 조이스틱 등의 전용 컨트롤러로 조작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밀려 사세가 위축됐다. 

하지만 콘솔 게임 특유의 규모와 조작감으로 두꺼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2013년 MS는 온라인 연동을 강조한 엑스박스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 '엑스박스 원'을 전 세계 출시했다.

MS는 2일 청담동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열린 '엑스박스 쇼케이스 2015' 설명회에서 신작 게임을 시연하고, 한국 출시 계획을 알렸다.

눈에 띄는 엑스박스 신작으로 스포츠카 레이싱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6(한정판)'가 있다. 이번 버전은 실제 레이싱 경기 같은 사용자 경험에 주력했다. 

자동차끼리 충돌할 때의 미세한 떨림, 물웅덩이를 지나갈 때의 덜컹거림 등이 컨트롤러 진동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소개된 화려한 스포츠카들이 게임 속 실제 차량으로 등장한다. 이 게임은 이달 15일 출시된다. 1TB 콘솔 패키지 예상 가격은 49만8000원이다.

1인칭 총격 게임(FPS) '헤일로 5: 가디언즈'는 전작보다 멀티 플레이를 강조한다. 동료와 함께 전투를 벌이면서 게임 스토리를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다. 게임 음향과 캐릭터 디자인도 풍성해졌다.

신작 설명회에서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데이브 윌시가 헤일로5 시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MS는 오는 12월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7000만원)를 걸고 '헤일로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MS는 이 게임의 한국 시장 흥행을 겨냥해 자막뿐 아니라 음성까지 한국어를 입혀 10월27일 출시한다. 예상 가격은 59만8000원이다.

이밖에 '기어즈 오브 워:저지먼트'와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등도 자막과 음성 모두 한글로 더빙된다.

제프 스튜어트 MS 아태지역 엑스박스 총괄 디렉터는 "한국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역대 가장 많은 한글화 버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