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이 팍팍하고 힘겨운 추석나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현준)가 전북지역 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악화된 중소기업의 자생력증진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대비 자금 사정 ‘곤란’ 응답은 50.0%로 ‘원활’하다는 응답 7.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매출감소’(76.7%)와 ‘판매대금 회수지연’(53.5%)을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인하’와 ‘원자재 가격상승’이 각각 39.5%, ‘은행차입곤란’이 34.9%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은 ‘보통이다’는 응답이 53.5%로 나타났고 ‘곤란하다’는 23.2%, ‘원활하다’는 22.1%로 집계됐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는 ‘추가담보요구’가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신규대출 기피’와 ‘대출연장 상환유예 곤란’이 각각 45.0% 순으로 조사돼 금융권의 신규 대출 기피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1억7,3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부족한 자금은 7,19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41.4%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계획에 대해서는 ‘판매대금 조기회수’이 44.9%, ‘은행차입’이 18.8%였으며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18.8%를 보였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업체는 68.7%로 집계됐다. 이중 기본급을 기준으로 해서는 51.7%를, 정액으로 지급 할 경우에는 6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조사됐다. 

추석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일요일과 대체휴무 포함 ‘4일’을 휴무하겠다는 응답이 54.1%로 가장 많았고 아직 ‘미정’ 17.6%, ‘3일’ 휴무가 15.3% 순으로 나타났다. 

현준 전북지역본부장은 “올해 메르스 여파로 인해 내수부진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일시적인 지원자금의 규모보다 자금지원이 실제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