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사들의 학생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도 교사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고창의 한 고교생 A군이 여고사 5명의 치마 속을 훔쳐보는 '몰카'범죄를 저질렀다.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1학년생인 A군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여고사 5명의 치마 속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하고 자신의 웹하드에 보관한 것이 학생들의 제보로 밝혀졌다.

A군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며 교사들을 유인해 휴대전화를 이용해 치마 속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한 여교사는 현재 병가처리를 내 담임교체가 이뤄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에서는 선도위원회를 개최해 A학생을 퇴학조치했으나 교육적인 취지 하에 이달 4일까지 자진해 전학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교권보호위원회도 선도위원회 결정사항을 추인하고 피해교원에 대해 담임교체 및 인사조치할 것을 의결했다.

또한 도교육청은 피해 교원들에게 '교원상처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해 심리상담 및 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학교 한 학부모는 "학부모로서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다"면서 "피해교사에 대한 대책 마련과 앞으로 재발방지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