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차 안의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7일 차문이 잠겨져 있지 않은 차량만 노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40분께 전주시 동문길 한 식당 앞에 주차된 승용차 수납함을 뒤져 지갑에서 현금 60만원과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5월 13일부터 7월 23일까지 전주일대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총 11차례에 걸쳐 1700만원 상당의 현금, 카메라, 휴대폰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스마트키나 지문 버튼식 승용차의 경우 차문을 잠그지 않을 경우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량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 메모리칩까지 훔쳐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주로 CCTV가 비추지 않는 사각지대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며 “차량털이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에도 꼭 차량 문이 잠겼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