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신시가지 요지에 있는 ‘대한 방직 전주공장’ 부지는 누구 품으로?

일명 ‘알짜’ 부동산으로 손 꼽히고 있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매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규모도 크지만 위치도 좋아 앞으로 개발 방향에 따라 지역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방직 전주공장 터가 노른자위 땅인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계가 부지 매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우선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는 면적만 21만6천㎡(약 6만5,000여평)에 달한다. 

대한방직 전주공장의 일반공업용지 공시지가가 올해 1월1일 기준 ㎡당 58만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1,300여억에 이른다. 

하지만 일반공업지역으로 묶인 부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할 경우 최근 시세인 3.3㎡당 800여만원씩 계산하면 모두 1조 7,000억을 훌쩍 넘게 된다. 

이를 아는 대한방직이 공시지가대로 매각하지 않을 것이고 공시지가의 몇 십배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게 부동산 업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처럼 높은 매각 금액으로 인해 건설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개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선뜻 매입하기가 쉽지가 않아 업체간 컨소시엄을 통해 쪼개기 개발이 추진될 수 있다. 하지만 개발가치가 매우 큰 땅이기 때문에 자금력이 탄탄한 대형 건설업체가 한 곳이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대한방직이 원하는 금액이 제기되지 않을 경우 장기간 매각 지연도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주시의 입장도 관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가 도시계획변경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부지 인근이 도심 열섬현상 우려와 병목현상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용도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용도변경을 위해서는 최소 50%이상은 기부채납이 되어야지만 특혜시비와 주거환경불만을 막을 수 있다는게 관측통들의 중언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대한방직 부지를 매입해 30%정도 기부채납하겠다는 건설업계가 있었지만 용도변경이 좌절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언론 관측통은 “대한방직이 전주공장부지를 내놓은 것도 관심이지만 과연 전주시가 도시계획변경을 허가 해줄지도 관건이다. 이번 부지 매각이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