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령 윤갑수, 병장 김태우, 김현도, 김요한, 김용훈

병장 박민규, 박성욱, 양진모, 오석근, 장태양)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우리 군의 대응 포격이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을 때 전라북도 향토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35사단에도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10명이나 되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의 전역연기 이유는 모두 다 한결같다. 지금의 국가적 안보위기상황이 종료되고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전우들과 함께 하며 군생활을 명예롭게 마치고 싶었던 것.

이들 10명중에는 8월말 전역을 앞둔 장교도 1명 포함되어 있다. 35사단 예하 충무연대 동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윤갑수 소령(3사 34기, 40세). 

윤 소령은 전방에서 수색대대 소대장, GOP 중대장 등 16년간의 군생활 대부분을 최전방 철책에서 보냈다. 

윤 소령은 “최근 자신이 근무했던 전방사단에서 병사들이 전역을 연기했다는 소식과 전역한 예비역들도 전투복을 꺼내들고 언제든 불러만 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일련의 언론보도를 지켜봤다”며 “평소 부하들에게 명예와 희생을 강조했던 간부로서 마지막 군생활을 나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전역 연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안에서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35사단 예하 고희대대 김태우 병장(23세)은 9월 2일 전역 예정임에도 “21개월간 정들었던 전우들만 놔두고 국가적 위기상황에 혼자만 떠날 수 없었다”며 “사태가 진전될 때까지 평생전우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전역연기를 결심했다. 

사단 기동대대 통신병 김현도 병장(22세)은 9월 9일 전역 예정이지만 전역 후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지난 휴가 때 학원을 알아보고 등록까지 마쳤으나 차후로 미루고 전역을 미뤘다. 

/임실=진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