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북에서 새로 긋는 선거구는 농촌지역이 밀접한 동부권과 내륙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선거구를 통폐합 할 경우 현역 의원간 대결은 불가피하고 획정 셈법은 더욱 복잡할 전망이다.  

현재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새로 선거구를 만들어야 할 지역은 상한 27만 8,760명이 넘는 전주시 덕진구 28만여명과 군산시 27만여명 등 2곳을 비롯해 하한 13만9,380명이 안되는 정읍( 유성엽의원, 11만7,183명), 남원순창(강동원의원, 11만6,011명), 진안무주장수임실(박민수 의원, 10만5,165명), 고창부안(김춘진의원, 11만7,624명) 4곳 등 모두 6곳이 거론된다. 

이들 지역을 쪼개서 어떤 선거구에 붙일지에 따라 선거구획정 시나리오는 달리 나온다. 

선거구획정에 따라 의석수가 1~2석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현행 11석에서 전주완산 갑을, 덕진 갑을, 익산 갑을, 군산 갑을 등 8곳과 변경된 선거구 4곳 등 모두 13석이 늘어날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먼저 하한선에 대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안은  △김제, 부안(14만7,642명) △완주, 진안, 무주, 장수(16만5,352명) △정읍, 고창(17만7,273명) △남원, 순창, 임실(14만5,977명)이다. 

또 장수를 완주, 진안, 무주에서 분리해 장수, 남원, 순창, 임실(13만9,346명)로 묶을지에 대한 의견도 나온다. 

장수를 떼어내도 완주, 진안, 무주(14만2,017명)는 하한선에 걸리지 않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들 획정안을 따를 경우 의석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로 변하게 된다. 다만 해당 지역 의원들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난제가 발생한다. 

가장 불똥이 튀기는 의원들은 김춘진, 최규성, 박민수 의원이다. 

김춘진의원은 부안, 고창을 나눠야 하고 최규성의원은 김제, 완주를 박민수 의원은 임실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가장 느긋한 의원은 유성엽의원으로 보인다. 선거구가 통합되더라도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정읍(11만 7,183명) 유권자가 고창(6만090명)보다 거의 배 차이나고 인접한 서남권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 선거구획정도 관심 대상이다. 

변화가 불가피한 곳은 덕진구(28만8,055명)이다.

 전주시 핵심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구로서 상징성이 큰 만큼 어떻게 나눠질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일각에서는 덕진구를 갑을로 나누면 오히려 1명의 의석이 늘어나게 된다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덕진구의 경우 행정 편의상 나눠놓은 것이기 때문에 분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전주시는 갑,을,병으로 재획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역시 눈길이 쏠린다. 

2015년 7월말 현재 군산시는 27만8,445명에 이르고 선거구재획정 상한선 27만8,760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선거구재획정 분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선거구를 재획정 날짜 기준을 어디에 맞추는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16~18대 총선에서는 전년도 12월31일을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19대에선 두달 앞선 10월31일을 기준으로 잡아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인구 통계 기준일’에 따라 군산시 분구가 결정될수 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