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시장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쿨링포그(안개 분무 냉방장치) 시스템을 설치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여름철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무더위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고객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총사업비 2억원을 투입, 신중앙시장 내부 아케이드 천정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전통시장이 아케이드로 덮여있어 마치 비닐하우스 안에 온 것 같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와 함께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시원한 대형마트 등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여름철 전통시장 매출액도 다른 계절에 비해 크게 감소했었다.

이 시스템은 신중앙시장 아케이드 300미터 구간에 설치된 배관에 뚫린 1미터 간격의 노즐(총 683개)과 유도분사팬(4개)를 통해 안개 물줄기를 뿌려줘 실내 온도를 낮춰 시원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 

쿨링포그 노즐에서 고압으로 분무된 물은 입자가 작아 바닥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게된다.

시스템 도입으로 신중앙시장은 35℃를 웃도는 찜통더위에도 내부온도는 30℃ 안팎을 유지해 바깥 기온과 4도 정도 낮은 냉방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쿨링 포그 시스템은 기존 에어컨에 비해 1/50의 전력 소모에 그쳐 에너지 절감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중앙시장 이용시민들은 “예전에는 시장에 들어오는 순간 더위로 숨이 턱턱 막혔는데, 지금은 시원한데다 쾌적함까지 느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중앙시장 관계자는“전통시장에 대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이번 사업만큼 상인과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사업은 없었다”면서 “여름철 고객 감소로 걱정이 많던 상인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