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업무를 줄이고 교수활동에 집중할수 있도록 하기위한 '학교 업무최적화를 위한 교육청 업무혁신방안'이 추진된다.

도교육청이 24일 발표한 '학교 업무최적화를 위한 교육청 업무혁신방안'에서는 방대한 공문서를 1쪽으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교원 업무경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가장 먼저 25개 공모사업 중 20개 사업이 폐지·개선된다. 혁신학교, 농어촌작은학교, 원도심학교에서 운영하는 5개 공모사업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학생 탐구수학동아리, 비만예방 건강증진 학교 등의 공모사업 7개는 폐지하고 원하는 학교는 자율운영하도록 권장했다.

더불어 책읽어주기 운동, 저자와의 만남 등 통합운영되는 8개 공모사업은 단위학교에서 교무회의의 동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하면 도교육청은 학교에 '선택과제 수행 사업비'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모사업에 참여하기위해 제출했던 방대한 분량의 공모사업 계획서가 단 1쪽의 신청서만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됐으며 교육부가 추진하는 특별교부금 공모사업도 2개 이하로 제한한다. 

또한 도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예방 지도교사 역략강화 해외연수, 교육지원청 정책토론회, 권역별 학교 안전교육 설명회, 전북교육계획 발간 등 정책사업 12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예방 지도교사 역략강화 해외연수 같은 경우 학교 폭력지도와 해외연수는 무관하다는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 농업계고 농장운영 등의 사업은 도교육청에서는 폐지하지만 학교에 목적사업비를 배부해 학교기본운영비로 운영할 방침이다. 

단위학교 요구자료도 최소화된다. 국정감사와 행정 사무감사 기간(7월~11월) 동안 단위학교에 요구하는 각종 통계자료에 대비해 도교육청이 '의원 요구자료 처리 전담팀'을 한시적으로 구성해 학교에 대한 자료요구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매년 3월 신학기에 학교를 대상으로한 공문 발송과 회의를 최소화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년 3월에만 발송된 공문이 592건에 이르며 학교에 답신을 요구한 공문은 113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긴급한 공문이 아닌 이상, 불필요한 공문은 '0'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도 이러한 혁신방안을 환영하고 나섰다.

도내 한 교사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교 행정업무에 치우쳐 소홀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행정업무가 줄어들게 된다면 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 역시 "그동안 교원 업무 경감 등 학교업무 최적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만족도가 낮아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이번 대대적인 5대 혁신을 통해 업무경감 효과가 학교 현장에서 피부로 느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