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운행이 멈춰선 근대역사박물관옆 철도부지(장미동1-70)를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곳 철도부지 인근에는 근대역사거리와 근대역사박물관등 군산의 대표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에는 올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4천4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8월 25일 현재까지 50만8천여명이 방문, 지역경제파급 효과를 내는 등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철도부지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란채 방치되고 있어 지역단절은 물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철도는 일제강점기시절 호남평야의 농산물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교통로 목적으로 설치됐다. 

해방이후 열차운행이 멈춰선지 수년이 지났으나 폐선이 아니라는 이유로 넓은 부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곳에, 즐길거리·볼거리·먹을거리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는 휴식공간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같은 폐선 철도부지를 적극 활용한 사례로 경재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도 많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의 경우 10년전 경의선 철도가 지하화 되면서 흉물방치 된 폐선부지에 숲길공원을 조성하여, 공원내 유휴부지에 ‘늘장’ 만들어 벼룩시장·공연·체험 행사 등이 열려 지역 사회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폐선부지활용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폐선부지에 조성된 정선 레일바이크의 경우도 연간 37만 명이 방문하고 있고,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도 연간 380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민 김모(48·여)씨는 “철로를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쉼터로 조성하는 것은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15.7.17 국토부 철도유휴부지 활용지침 제정 공포에 따라, 폐선 예정철도부지에 대한 활용구상 및 계획을 수립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 4일 철도시설공단호남본부와 철도부지 활용 관련 업무협의를 가졌다”며 “근대역사박물관 옆 철도부지를 활용해 광장 및 주차장 조성사업을 위한 아스콘 포장 사업을 요구했고 철도시설공단은 긍적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의 경우 15년 8월 현재까지 폐선 철도부지는 없는 상태이며, 군장인입철도 완공 후 인입철도 상부지역 철도 노선이 폐지될 예정(2018년)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