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8일 오전 강원 철원군 육군 승리부대를 위문차 방문, 장병들에게 "북한에 대해 도발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승리부대에서 북한군 동향을 보고 받은 뒤 "북한의 도발에 상당한 응징을 해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지난 10월29일 북한의 총격 도발에 즉각 대응해 의지를 꺾은 것은 정말 잘된 사례"라며 "경계태세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장병들이 건강한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대원들과 함께 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일부 북한 집권층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 때문에 북한 국민들이 희생당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부는 원칙과 기준을 세워 남북이 상생공영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북한은 그들을 껴안으려 해도 계속 도발하고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비난했다.

김 총리는 다만 "북한이 개혁·개방하도록 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이니 북한을 잘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생활을 하는 동안 경계근무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해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거나 공공부분의 일자리를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나온 사람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남들이 가질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쌓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헌신으로 후방의 형제들이 편안하게 지내고 국가가 발전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군이 새로 개발한 방한복과 방한도구에도 관심을 보였으며 전망대에 전시된 방한도구를 직접 착용해보며 실제로 동상위험이 줄어들었는지에 대해 묻기도 했다.

장병 위문을 마친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수색동 국방대학교에서 열린 국방대 안보과정 졸업식에 참석, 졸업생들에게 국방과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군의 핵심 간부들은 우리의 안보를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다"며 "모든 장병들이 드높은 사기와 자신감으로 국토방위에 전념할 수 있다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