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외부단체로부터 부당하게 수당을 지급받는 등의 행태를 보인 무주 S고 교사 16명에게 20일 징계조치를 내렸다.

더불어 학교인사자문위원회를 학교장의 결재 없이 임의로 조작하는 등의 행위를 한 모교사에게는 지난 6월 전북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감사는 '무주 S고 일부 교사들이 학교 업무를 마음대로 조작해 운영하고 자신들의 그룹이 아닌 교사들에 대해 괴롭히고 있다'는 민원이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접수돼 실시됐다.

감사결과 2012년부터 S고 일부교사들이 수십만원에서 1,000여만원 이상의 지급 근거 없는 격려금을 수수받았으며 또 이과정에서 특정교사는 공문서를 변주해 부당하게 격려금을 수수한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업무 담당 교사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일부 교사들에게 NEIS 복무권한을 임의대로 부여해 일부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의 근무상황을 열람하고 이를 발설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의 행태를 보인 것이 밝혀졌다.

더불어 일부 교사들은 자신들의 뜻대로 일이 처리되지 않으면 교장 교감에게 '업무를 그만두겠다'고 위협하고 학교장의 결재없이 공문서를 임의로 조작하는 등 학교 업무를 마음대로 운영해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업무처리를 한 것이 적발됐다.

자신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교사에 대해서는 폭언을 하는 등 학교 구성원들에게 불안과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특정교사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제대로 지도·감독하지 않은 학교관리자에 대해서도 역시 징계를 요구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그동안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 이후 결과를 공식발표하지 않았지만 감사 결과 비공개 관행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면서 결국 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앞으로 감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내 한 교육종사자는 "도교육청이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많은 교육종사자들이 감사결과를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