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중국 속의 전주인 취엔저우현(全州?)과 국제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9일 시청을 방문한 양루이화(?瑞?)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전주현위원회 주석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 1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지명이 전주(全州)로 동일할 뿐만 아니라 고유의 풍습과 민속신앙, 주식품 등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도시가 만난다는 것은 참 반갑고 설레는 일”이라며 중국 전주현 대표단 일행을 크게 환영했다.

김 시장은 이어 가장 한국적인 전통과 가치를 잘 보전해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특별시 전주, 사람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그린(Green) 전주 등 전주가 꿈꾸고 있는 비전과 미래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양루이화 단장은 “이번 방문은 경기전을 비롯한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비빔밥과 한정식을 맛보며 국제슬로시티 지정과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로 지정된 전주시의 국제적 위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전주시는 문화·관광 산업뿐만이 아니라 탄소산업, 3D프린팅 사업추진 등 전통과 첨단이 융합하는 튼튼한 산업 체제를 갖추고 있어 우리 전주현이 한걸음 더 발전하는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엔저우현(全州?)은 국제관광도시로 이름 높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西?族自治?) 구이린시(桂林市) 산하 12개현(縣) 중 하나로, 기린산과 완산, 태평, 안덕, 고산, 호남, 금산사 등 전주시와 동일한 지명을 다수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역사적 환경과 식생활 및 생활 풍습 등에서도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어 전주시와의 역사적 개연성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도시이다.

전주시는 이러한 동명이도(同名異都)인 중국 취안저우현과 지난 2010년 상호 우호증진 및 시민교류확대를 주요 골자로 한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이후 양 도시 대표단이 서로 왕래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