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민생연대 등 22개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오전 군산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조차 무시한 하수관거 BTL 준공승인, 철저한 조사와 수사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11년 6월 준공한 군산시하수관거BTL사업은 2012년 4월 한 민원인의 문제 제기로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명령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부실시공임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시는 공신력 있는 용역을 통해 잘못된 준공도면을 정확하게 다시 작성하겠다며 2013년 9월부터 용역을 시행하였고, 2014년 2월 납품하기로 한 ‘용역결과보고서’가 약 10개월이 늦은 2014년 12월에 납품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서는 준공도 안 된 ‘중간 용역 보고서’만을 가지고 2013년 12월 30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군산시가 직접 용역을 맡긴 공신력 있는 용역사에서 작성한 준공도면을 (부실?사기시공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인) 시공사, 시행사, 감리원들이 검토하는 것도 불신을 갖게 하는데, 용역사가 작성한 도면을 시공사가 수기로 수정한것, 또한 그렇게 수정한 도면을 군산시가 최종준공도면으로 확정 승인한 것은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시공사, 시행사, 감리원들이 이를 다시 표기 오류라며 ‘레진관’이라고 수기로 수정한 것을 군산시가 최종 준공도면으로 확정 승인하여, 군산시 행정에 대한 불신과 부조리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문동신 시장은 2011년 6월 ‘준공승인’이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 졌는지 철저히 조사 및 수사 의뢰하여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용역사가 제출한 최종준공도면를 시공사, 시행사, 감리원들이 검토하여 용역사의 도면표기 오류라며 ‘GRP관’을 ‘레진관’이라고 수기로 수정한 것을 최종준공도면으로 확정 승인한 군산시는, 위 사항을 어떻게 확인하였는지 명백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수추진공법 공사구간에 대해, 최종준공도면에 용역사의 ‘GRP관’ 표기한 것과 시공사, 시행사, 감리원들이 검토하여 수기로 수정한 ‘레진관’ 표기 중 어떤 것이 맞는지, 현장을 굴착 확인하여 의혹을 해소해달라”며 “군산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의결사항인 주민이 포함된 관로CCTV조사를 시민단체까지 포함시켜 즉각 실시하라”고 덧붙였다.

군산시 하수관거 BTL 사업과 관련, 준공 승인 절차 적법여부와 수기로 수정된 특수추진공법 공사 구간에 대해 현장 굴착확인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