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기획재정부가 유류세를 인하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정부는19일 현 단계에서는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서민생활이 어려워질 경우 재정부 장관에게 유류세 인하를 적극 검토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악화 우려로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는 고유가로 비상상황이었으나 지금은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관세 인하나 유류세 인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기름 값 안정을 위해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특별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 대한 결과는 오는 21일 임종룡 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리는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