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에 따른 정부의 5.24 대북조치와 연평도 포격사건에도 지난해 방북인원은 2009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우리 국민은 총 13만119명으로 2009년 12만616명에 비해 7.9%증가했다.

남북교류협력이 중단됐음에도 지난해 방북 인원이 늘어난 이유는 개성공단 관련 인적 왕래가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규모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작년 방북인원 13만여명 중 개성공단 관련 방북 인원은 12만3023명으로 전체 94.5%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9년 11만1811명과 비교할 때도 7.9%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정부의 5.24 대북조치로 사회문화 교류와 대북지원 등 비경제 분야의 북한 방문은 2009년보다 23.3%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비경제 분야 북한 방문은 1773명이며, 2009년에는 2313명이었다.

지난해 남북교역액도 19억1225만 달러로 2009년의 16억7908만 달러에 비해 13.9%증가했다.

작년 남북교역은 개성공단 관련 교역이 대부분이며 이를 제외한 일반 교역과 위탁가공 교역은 5.24대북조치로 전면 중단돼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반교역은 1억1786만 달러로 2009년 2억5614만 달러와 비교할 때 54%감소했고, 위탁가공 교역은 3억1756만 달러로 2009년의 4억971만 달러와 비교할 때 22.5%감소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해 남북교역도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활동이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규모로 이뤄짐에 따라 2009년 보다 증가한 수준으로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대변인은 "현재 남북관계 상황에서는 5.24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