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생태·문화·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오는 9월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9월 4일과 5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2015 전주’를 개최한다.

국제생태문화협회인‘로컬 퓨처스(Local futures)'가 주도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민선6기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사회적경제 등을 공통으로 추구하는 국내·외 전문가와 기관, 현장기업가 등이 대거 참여, 상호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특히 ‘사람, 경제 그리고 지역화(Human, Economy and Localization)’를 부제로 하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행복의 경제학’의 가치를 전주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게 된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우선, 일본의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케이보 오이와(Keibo Oiwa) 메이지 가쿠인대학 교수와 지역 생활 경제 운동의 국제지도자이자 연설자로 잘 알려진 미국의 주디 윅스(Judy Wicks) 씨가 각각 ‘슬로우(Slow), 스몰(Small), 심플(Simple)’과 ‘아름다운 사업(Beautiful Business)’를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변호사이자 공유경제와 도시농업, 양로 공동주택, 사회단제 지지 기업에 초점을 맞춘 만화가 쟈넬 오시(Janelle Orsi)와 경제발전과 공공정책 부문 주요해설자이자 LGC(Local Government Chronicle)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으로 선정된 영국의 닐 맥인로이(Neil Mclnroy, 영국)씨가 각각‘공유도시(shareable Cities)’와‘지역경제 복원력 건설(Building local economic resilience)’을 주제로 두 번째 강연에 나선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이날 두 번째 강연에서‘지역순환경제의 공간조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또 ‘지역의 미래’와 ‘지역의 선택, 사회적경제’ 등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밖에 △장옥희 진안군 한일교류협회 사무국장의‘진안과 일본의 사례 비교 발표’△정은영 남해의 봄날 대표의‘지역에서 가능한 비즈니스의 창출전략과 삶의 방식에 대해’△이수형 순창군 귀농귀촌 지원센터 소장의‘한국의 귀농·귀촌정책과 사례’ △김성국 전주시 온두레 공동체사업 마을공동체 천사길 사람들 대표의 ‘주민참여 제도의 운영사례와 가능성’ 발표도 진행된다.

이어‘지역의 선택, 사회적경제’ 세션에서는 임경진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의‘전주시 사회적경제 기본계획 및 정책방향’, 김기태 한국조합연구소장의‘지역단위 사회적경제 실천 방안’발제와 토론이 마련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곽동희 서남대 교수의 사회로 워크숍 2개의 세션에서 협의된 사항에 대해 최종 발표하고,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여사 폐막 연설 후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주선언문을 채택·선포하게 된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이번 국제회의는 사람과 생태, 문화를 기치로 내건 민선6기 시정방침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회의를 주관하는 ‘로컬 퓨쳐스(Local futures)’는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이자 에코페미니스트,‘행복의 경제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호지(Helena Norberg-Hodge) 여사가 설립한 민간단체로, 지난 2012년부터 미국과 호주, 인도에서 총 5회에 걸쳐‘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