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전주페이퍼가 경기불황의 여파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이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전사업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위기를 극복해 전북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주페이퍼는 고정비 절감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도모코자 오는 22일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주력 제품인 신문용지가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감소되고 가격이 하락하며 적자를 보이는 등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지난 2002년 이후 최근 12년간 국내 신문용지 수요는 연평균 -6.3%로 감소했고, 2014년 대비 2015년 1분기 수요는 -10.8%로 감소폭이 커졌다.

수출시장 역시 최근 8년동안 계속해서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환율하락의 도움을 받고 있는 러시아 및 유럽의 신문용지 메이커들이 수출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면서 어려움도 커졌다.

전주페이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경비를 30% 축소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경비를 삭감했고, 임원·간부급의 급여 일부를 반납했으며, 서울 사무실 축소 등 회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처럼 전 부분에서 비용절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 일로에 있어 불가피하게 마지막 수단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됐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신문용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페이퍼는 2010년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업계 최초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1호기를 준공했다.

 8만 메가와트(MW)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판매하여 연 200억 원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고 있다.

또한, 2014년 말 1,000억원을 투자해 1호 발전소의 세배 규모인 2호기를 착공했으며, 2016년말 완공 예정이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2호 발전소가 가동되면 에너지 부문에서만 500억원 가까운 EBITDA를 기대할 수 있다"며 "2017년 2호기의 상업가동이 본격화 되면 종이제조에서 60%, 에너지부문에서 40% 수준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추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