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마을축제가 8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축제기간 중 농?산?촌 청소년 진로진학을 고민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사)마을엔사람과 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는 지난 3일 마을만들기지원센터 대강당에서‘지역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시지역에 비해 부족한 자원을 가진 농?산?촌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진로진학에 대한 지역차원의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개최되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왕근교육연구소 한왕근 소장은 “변화된 여건에서 농산촌 청소년의 진로진학에 대안을 찾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며 “도시와 농산촌지역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왕근 소장은 강원도 화천, 양구군 등의 사례를 들어 진안지역에서 할 수 있는 청소년 진로진학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진안교육청 김양선 장학사는 “타 시도에서 진안의 학부모와 교육기관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주목하고 있다.”며 “청소년 진로진학에 대해 진안군민이 갖는 관심이 학교, 지자체, 교육기관의 협력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안군청 최미연 교육지원 담당은 “지역에서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청소년 진로진학에 대한 로드맵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배정환씨는 “대학진학 뿐 만 아니라, 직업선택을 진로로 잡고 있는 청소년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함께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생대표로 참석한 한 희(고 2) 학생 역시 청소년 진로진학에 대한 지역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교육협동조합 ‘마을학교’ 이정영 이사장은 “청소년 진로진학에 대해 지역의 주체들이 함께 나서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며 “힘을 모아 좋은 교육여건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청소년 교육에 대한 참석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진 이날 행사는 도시-농촌 간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며 농?산?촌 지역 청소년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안=우태만 기자